도배사 자격증 :: 도배 기능사 필기 없이 실기로만 취득하는 국가자격증! (ft. 유키즈 도배사 일당)

제가 챙겨보는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가 유키즈온더블럭인데요.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최근 방송에서는 '나만의 세계'라는 주제로 29세의 도배사 직업을 가진 배윤슬씨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서 노인복지관에서 2년 동안 근무하다 퇴사하고 도배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하던대로 하라는 말에 내가 아닌 다른 누구도 할 수 있는 한다는 것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도배사 직업

퇴사 후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이나 평가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 뭔지 고민하다 숙련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도배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도배사로 많이 벌면 월 1,000만원까지도 번다고 말하는 도배사 배윤슬씨의 이야기를 도배사가 되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배윤슬씨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소위 SKY로 불리는 명문대 출신인데도 노가다로 불리는 도배사라는 직업을 선택했습니다.

 

도배사 일당

도배사로 처음부터 월 1천만원을 버는 건 아니고 2년 전 도배사를 시작하며 받은 첫 일당은 8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2년 동안 기술이 쌓이면서 현재 받고 있는 일당은 2배 언저리까지라고 하니 15~16만 원을 받는 거네요. 제가 더 찾아보니 도배를 잘하는 숙련기술자가 되면 일당 20만 원 이상을 받게 된다고 하네요. 이런 분들이 도배사 중에서도 돈을 많이 벌어 월 800~1천만 원정도를 벌게 된다고 합니다.

 

도배사 일당

오늘은 서두가 좀 길었는데요. 도배사가 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배사 자격증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도배사가 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자격이나 학력조건은 없기 때문에 도배 자격증이 없어도 얼마든지 현장에서 숙련된 도배사의 보조원으로 일하며 일을 배우다가 도배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인테리어업체나 건설현장 등에 취업해서 자신의 기술을 갈고닦기 위해 도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도배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지만 도배사의 일당 등 인건비는 자격증 소유 유무보다는 숙련 정도에 따라 책정됩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도배사 자격증은 국가기술자격증인 도배기능사인데요. 1976년 전문적인 도배기술을 갖춘 인력을 양성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역사가 꽤 오래된 자격증입니다.

도배기능사는 필기시험 없이 실기시험만으로 취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기술자격증 중에 하나인데요(2001년부터 필기시험이 폐지되었어요. 그전에 필기와 실기를 모두 합격해야 취득할 수 있었답니다).

1년에 4번 시행되는 도배 기능사 정기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2023년 도배 기능사 시험 일정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분	원서접수	실기시험	합격발표
제1회	2.20(월) ~ 2.23(목)	3.25(토) ~ 4.7(금)	4.19(수)
제2회	5.8(월) ~ 5.11(목)	6.10(토) ~ 6.23(금)	7.5(수)
제3회	7.17(월) ~ 7.20(목)	8.12(토) ~ 8.25(금)	9.13(수)
제4회	10.16(월) ~ 10.19(목)	11.18(토) ~ 12.1(금)	12.13(수)

 

실기시험은 시험장에서 지급되는 재료인 종이벽지, 실크벽지, 초배지, 풀 등과 도배공구를 사용해 주어지는 가설물의 도면에 따라 도배작업을 하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도배 기능사 실기 시험 문제

오로지 지급된 재료만을 사용해야 하고 지급된 재료 이외의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도배기능사 실기 시험 실격입니다.

실기시험을 실시하는 가설물은 사진과 같이 생겼어요.

 

도배 기능사 실기 시험은 3시간 20분 동안 실시되는데요 문제지에 제시되는 도면에서 지시한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시험 시간 내에 모든 요구 사항을 완성한 경우에만 채점 대상이 됩니다. 쉽게 말해 미완성 도배인 경우 채점을 하지 않고 바로 탈락입니다.

실기 시험 내에 완성한 작품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해 도배 기능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데요

도배기능사 시험이 처음 시행된 1980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합격률은 약 50%입니다. 그런데 최근 합격률은 상당히 낮아졌어요.

2018년 48.5%, 2019년 43.7%의 합격률을 보이며 하락하더니 2020년 도배 기능사 실기 시험 합격률은 역대 최저인 36.5%로 떨어졌고, 2021년데오 38.83%의 합격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래 표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도배 기능사 자격증 시험의 응시자, 합격자, 합격률 현황인데요. 2018년 응시자가 4천 명이 넘어가면서 합격률도 하락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연도	응시자	합격자	합격률(%)
2021	4,182	1,624	38.83%
2020	2,822	1,029	36.50%
2019	4,435	1,936	43.70%
2018	4,104	1,992	48.50%
2017	3,123	1,830	58.60%
2016	2,174	1,285	59.10%
2015	1,846	1,079	58.50%
2014	1,710	1,065	62.30%
2013	2,186	1,345	61.50%
2012	2,149	1,359	63.20%
2011	2,201	1,309	59.50%

 

최근 취업난으로 청년 도배사가 많아지면서 도배기능사 자격증 시험 응시자도 늘어나고 합격률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도배 기능사 시험이 실기시험이다보니 보통은 사설 도배학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서 기술을 익히며 준비를 하는데요

각종 공공직업훈련기관, 사업체내 직업훈련원, 기술교육학원 등에서 운영하는 2~3개월 과정의 도배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 도배 기능사 시험에 응시합니다.

도배사 양성과정은 재직자 및 실업자 국비 지원을 통해 수료 가능하니 내일 배움 카드를 이용해 도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배 자격증인 도배 기능사에 대해 정리해봤는데요. 2~3개월이라는 단기간에 기술을 배워 도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기술이 미숙해도 일당도 8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숙련도에 따라 일당이 증가하기 때문에 도배사가 최근 매력적인 직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