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취업 분야는? (ft. 니트족)

안녕하세요! 직업, 자격증, 공무원 등 먹고사는 것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려드리는 '밥벌이의 모든 것'입니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3년 이상 미취업 상태인 청년이 27만 8천 명이라고 하는데요. 미취업 기간 동안 구직활동이나 직업 교육 등의 취업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이른바 일하지도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인 니트족은 9만 6천 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니트족이 아니면서 3년 동안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어떤 분야에 취직하기 위해 3년이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걸까요? (참고로 2021년 5월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한 청년들이 첫 취업을 위해 평균 준비하는 기간은 10개월입니다.)

1. 일반직 공무원 (경찰, 소방직 포함)

청년들이 3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하면서 가장 많이 취업을 준비하는 분야는 경찰, 소방직 등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입니다. 약 4만 3천여명의 청년들이 3년 이상 노량진 등 학원가에서 공시생으로 살면서 9급, 7급 공무원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일반기업보다 나이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취업을 못해 한 해 두해 나이가 들어갈 수록 공무원 준비로 방향을 전환하는 취준생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2. 대기업·중소기업 등 일반기업체 

약 1만 3천여명의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3년 이상 준비하고 있는데요. 최근 대기업의 신입 공채가 없어지고 수시 채용으로 변경되면서 경력이 없는 취준생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전문직 자격증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3년 이상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중 7천여명이 변리사, 공인회계사, 공인노무사, 세무사, 법무사, 행정사, 관세사 등의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8대 전문직이라 불리는 자격증들은 최소 2~3년에서 5년 이상 시험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3년 이상 취준생으로 있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전문직 자격증 시험이 어렵고 합격률이 낮기 때문에 2~3년 준비하고도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일반기업이나 공기업 등의 취업 준비 대신 전문직 자격증을 선택할 때 리스크를 감안해 신중히 판단하셔야 합니다. 불합격하면 시험 준비기간이 경력 없는 공백이 되기 때문에 취업이 더 어려워지거든요. 

 

제 친구 중 한명도 4년 정도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다 불합격해서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취업이 되지 않아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학원 강사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원하는 곳에 취업을 못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SKY 대학 출신인데도 불구하고요. 

4. 공기업 (공사, 공단 등)

3년 이상 취업을 못한 청년 중 6천 300명이 공기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벌과 나이에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어 일반 기업을 준비하던 취준생이 취업 실패를 하면서 나이가 많아지면 공기업으로 전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공기업 취준생은 필기전형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 준비를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공기업 종류

2021 공기업 종류 및 리스트 - 국가 공공기관 & 지방 공기업 목록

5. 기능분야 자격증(미용사, 조리사 등)

3천 6백여명의 장기 취준생이 미용사, 조리사 등의 기능 분야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주로 고졸, 전문대 졸업 취준생이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6. 교원 임용고시 (사립교사 포함)

학교마다 다르지만 경쟁률이 평균 경쟁률이 10대 1 이상이고, 합격률도 10%대로 낮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취준생이 3천3백 여명 정도입니다. 

7. 방송·신문 등 언론사

5백여명의 취준생이 3년 이상 방송·신문 등 언론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언론고시라 불릴 정도로 합격하기 어려운 데다가 워낙 선발 인원도 적은 분야라 오랫동안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