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과 연봉

도선사 연봉 및 되는 법 (ft.도선 수습생 실무 수습, 도선사 시험)

2021. 10.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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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을 받는 도선사

돈 많이 버는 직업, 연봉 높은 직업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직업이 도선사(導船士)인데요 의사나 변호사 같이 널리 알려진 직업과 달리 그 이름부터 낯선 도선사는 2017년 한국 고용정보원이 조사한 연봉 높은 직업 Top 10 중 국회의원(1억 4천만 원), 성형외과의사(1억 3천8백만 원), 기업고위임원(CEO, 1억 3천만 원), 피부과 의사(1억 2천만 원)에 5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에 오르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직업입니다.

 

연봉 높은 직업 Top 10에 포함되는 도선사

 

2017년 조사 당시 도선사의 연봉은 1억 2천만 원이었는데요. 2021년에도 도선사는 적게 받는 사람의 연봉이 1억 2천만 원일 정도로 연봉이 높은 직업이며 정형외과의사와 국회의원 다음으로 많은 돈을 버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도선사는 대부분 개인사업자로 일을 하는데요. 일하는 항구의 도선사회(부산항 도선사회 등 전국에 12개의 도선사회가 있음)에 소속되어 조합 형식으로 업무를 나누어서 하기 때문에 어떤 항구에서 일하는지에 따라 연봉(소득) 차이가 있는데요 많이 버는 도선사는 1년에 2억 5천만 원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연봉 높은 직업 Top 12

 

연봉 높은 직업 TOP 12 (돈 많이 버는 직업 순위)

연봉 높은 직업 (돈 많이 버는 직업!) 같은 직업이라도 천차만별인 게 사실 연봉인데요 변호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어도 김앤장 같은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는 수억 원의 연봉을 받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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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사 연봉이 높은 이유는?

도선사는 항구에 들어오고 나가는 선박에 승선하여 그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일을 하는 직업입니다. 주차가 어려운 주차장에서 운전자 대신 자동차를 주차하고 빼주는 발레파킹 역할을 선박에서는 도선사가 해준다고 생각하면 도선사가 하는 일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낚시 어선이나 규모가 작은 선박은 항구에 접안(부두에 배를 대는 것)하고 이안(부두에서 떨어지는 것)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요. 선박의 규모가 커지면 난이도가 높아져 비행기를 이착륙시키는 것처럼 어려운 작업이 됩니다.

항구의 입구가 좁고 조류가 복잡해 거대한 배를 정해진 수로에 맞춰 정확하게 입항 또는 출항시키는 것이 기본적으로 어려운 직업인 데다가 항구별로 수로의 폭, 수심 같은 입지조건과 기상조건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대형 선박을 접안하고 이안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선박(500t 이상의 선박)이 입출항을 할 때에는 항구의 사정을 잘 아는 도선사가 선박에 올라 선장이 안전하게 부두에 접안이나 이안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거나 대신 선박을 운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해상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도선사는 항만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고 선장과 같이 직접 선박을 운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도선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만이 도선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아래서 살펴보겠지만 도선사가 되기까지 평균 20년의 항만 경력이 필요해 아무리 빨라도 40대 초반이 되어야 도선사가 될 수 있습니다.

도선사는 20년 가까운 항만 경력을 쌓고 어려운 도선사 시험을 통과해야 될 수 있는 직업으로 워낙 전문적이고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직업이기 때문에 연봉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 전국 12개 항구(부산항, 여수항, 인천항, 울산항, 평택항, 마산항, 대산항, 포항항, 군산항, 목표항, 동해항, 제주항)에 총 248명이 도선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12개의 항구에서 필요한 적정 도선사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현직으로 일하는 도선사 인원은 25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65세(국가필수 도선사로 지정된 경우 68세)에 정년퇴직하는 도선사 인원에 맞춰 매년 15~20명에게 신규 도선사 면허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퇴직 예정인 도선사가 많아 적정 인원을 유지하기 위한 도선사 신규 면허 발급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선사 되는 법

도선사가 도려면 도선법에 따라 도선사 면허를 받아야 하는데요 도선사 면허를 받기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1. 총톤수 6천 톤 이상인 선박의 선장으로 3년 이상 승무한 경력이 있을 것
2. 도선수습생 전형 시험에 합격하고 도선업무를 하려는 도선구(항구)에서 도선실무 수습을 할 것
3. 도선사 시험에 합격할 것

첫 번째 조건을 충족하는데만 20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이 50대에 도선사 면허를 취득하고 현재 일하고 있는 도선사의 평균 연령도 50대 후반입니다.

 

 

1. 3년 이상의 선장 경력 조건

예전엔 5년 이상의 선장 경력을 요구했는데 2019년부터 3년으로 조건을 완화해 40대 초반에 도선서 면허를 취득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습니다. 2021년 도선사 면허를 취득한 사람 중 2명이 1980년생이었습니다.

먼저 선장이 되기 위해서는 항해사를 거쳐야 하는데요 해기사 양성 교육 기관에서 항해사 양성 교육을 이수한 후 항해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기사는 선박에서 근무하는 선박 직원이 되기 위한 면허를 의미하는데요 해기사의 업무에 따라 항해사, 기관사, 전자기관사, 통신사, 운항사, 수면비행선박조종사, 소형선박조종사로 구분합니다.

항해사 면허를 취득한 후 원양을 항해하는 선박(외항선)에서 3등 항해사로 일을 하기 시작해 경력을 쌓아가면서 2등 항해사, 1등 항해사를 거친 후 선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항해사 면허를 취득하고 일정 경력을 쌓아야 상위 등급의 면허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3등 항해사에서 선장이 되기까지 보통 15~20년이 걸립니다. 참고로 항해사 면허는 운항할 수 있는 배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1~6급으로 분류하고, 선박 안에서 맡은 직책에 따라 1~3등 항해사로 구분합니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기사 양성 교육기관을 졸업하면 선장, 항해사 및 도선사가 되는데 유리한데요. 항해사 양성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규 교육기관에는 부산해사고등학교, 인천해사고등학교, 한국해양대학교(한국해대), 목표해양대학교(목포해대)가 있습니다.

2021년 신규 도선사 면허를 취득한 14명 중 11명이 한국해대 출신이고, 2명이 목포해대, 1명이 해양연수원 출신이었습니다.

도선사가 되는 것이 목표인 학생이라면 한국해양대나 목포해양대에 진학하는 것이 도선사가 되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해대와 목포해대를 졸업할 때 대부분 항해사 3급 면허를 취득하기 때문에 선장이 되는 기간도 짧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취업을 도와주기 때문에 해운회사 취업률도 높은 편입니다.

항해사를 거쳐 선장이 된 후 6천 톤 이상 선박의 선장 경력 3년을 채우기까지 20년 이상을 승선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도 못 만나고 사회와 격리되어 생활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장이 되고 나면 항구에서 가족과 함께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선사가 되기 위한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선사의 연봉이 선장 연봉의 2배 이상으로 많기도 하구요.

 

 

2. 도선수습생 시험 합격 후 6개월 간 실무 수습

선장 경력 3년을 채우면 도선수습생 시험에 합격한 후 6개월 간 실무 수습을 거쳐야 최종 도선사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생기는데요. 선장 경력 3년은 도선수습생 시험 응시원서 접수시작일 전일(5월 중순경)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도선수습생 시험에 합격하면 대부분 최종 도선사 시험에 합격해 도선사 면허를 취득 때문에 도선수습생 시험이 더 어렵고 준비기간이 오래 걸립니다.

 

도선수습생 선발 인원과 경쟁률

도선수습생 시험은 매년 4월 초에 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하면서 선발예정인원도 공고합니다. 2019년에는 22명, 2020년에는 14명, 2021년에는 19명, 2022년에는 22명의 도선수습생을 선발했고, 2023년에는 아래 표와 같이 역대 최다인원인 총 26명의 도선수습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2023년 항구별 도선수습생 선발인원

 

2023년도 도선수습생 전형시험 시행 공고.h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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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22년에 도선사 수습생 22명을 선발하는데 194명이 원서 접수를 했고, 시험 응시자는 177명이었습니다. 접수자 대비 경쟁률은 8.81대 1, 응시자 대비 경쟁률은 8.04대 1이었습니다.

 

 

도선수습생 시험 일정

도선수습생 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으로 구성되는데요 5월 중순부터 10일 동안 원서 접수를 받고 6월 중순에 필기시험을 7월 초순에 면접시험을 실시합니다.

 

2023년 도선수습생 시험 일정은 아래 표와 같이 6월 21일(수)에 필기시험을 시행하고,  7월 7일(금)에 면접시험을 시행합니다. 

 

 

도선수습생 필기시험 과목과 난이도

도선수습생 필기시험은 도선법, 해사안전법 등의 해상 법규과목, 해사 영어를 포함한 영어 과목, 운용술 및 항로표지 과목의 3과목을 보게 되는데요 모두 논술형 주관식 문제가 출제됩니다.

 

도선수습생 필기시험 과목

 

객관식 시험이 아니라 주관식 시험이기 때문에 아는 것을 체계적으로 서술할 수 있어야 합격할 수 있는 난이도가 높은 시험입니다. 그래서 도선사 시험을 항해사의 사법시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최소 2년 이상 공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도선수습생 실무 수습

도선수습생 시험에 합격해 도선수습생으로 선발되면 6개월 동안 도선구에 배치되어 도선구 별로 4회 이상 포함하여 200회 이상 도선 실무수습을 실시합니다.

실무수습 기간에는 새벽 5시까지 출근을 하는 새로운 생활패턴에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데요. 합격자 대부분이 체력관리가 필수라고 말을 합니다.

 

3. 도선사 시험

도선사 수습생으로서 실무수습까지 완료한 후 그다음 해에 실시하는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면 도선사 면허를 발급받아 정식 도선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는데요. 도선사 시험은 7월부터 시작하는 6개월 간의 도선사 수습기간을 마친 후인 다음 해 2월 초에 시험을 실시합니다.

2022년 선발된 도선사 수습생이 응시할 수 있었던 2023년 도선사 시험은 2023년 2월 14일(화)과 15일(수) 이틀에 걸쳐 실시되었고 2월 16일(목)에 합격자를 발표했습니다.

도선사 시험은 필기시험이 없고 면접과 실기시험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합니다.

 

도선사 시험 과목

 

도선사가 되는 마지막 관문인 도선사 시험에 합격하고 도선사 면허를 취득한 신규 도선사의 미니 인터뷰를 첨부하니 도선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2022년 도선사 합격자 미니 인터뷰.pdf
3.15MB
2021년 도선사 합격자 미니인터뷰.pdf
2.1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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